색채와 감성의 폭발: 영화 ‘제5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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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감성의 폭발: 영화 ‘제5원소’

by 잘 될꺼야 2025. 6. 21.

색채와 감성의 폭발: 영화 ‘제5원소’

1997년 작품인데도 왜 지금 봐도 이렇게 신선할까?

1997년작 *제5원소(The Fifth Element)*는 루브송 감독의 작품으로,
단순한 SF 영화라기보다는 예술적인 시각 요소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덕분에
지금까지도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컬트 명작입니다.
이 글에서는 개인적인 감상을 중심으로,
이 영화가 왜 지금도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유쾌한 미래 도시가 또 있을까

‘제5원소’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배경입니다.
어둡고 무거운 디스토피아가 아닌, 밝고 역동적인 미래 도시의 풍경은
그 자체로 시각 예술처럼 느껴집니다.
공중을 가로지르며 날아다니는 자동차들,
형형색색의 네온 사인, 독특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까지—
루브송 감독은 무거운 미래를 그리는 대신
생동감 넘치고 유쾌한 분위기로 미래를 구현합니다.

‘제5원소’가 상징하는 의미는 바로 ‘사랑’

이 영화에서 ‘제5원소’는 물리적인 어떤 물질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입니다.
우주를 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인간의 감정이라는 설정은
예상 외로 철학적이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액션, 유머, 스릴이 넘쳐나지만,
그 와중에도 이 ‘사랑’이라는 주제 의식은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며
관객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밀라 요보비치, 리루 그 자체

밀라 요보비치는 리루라는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신비롭고 강인하면서도 동시에 순수함까지 갖춘 그녀의 연기는
단순한 SF 속 캐릭터를 넘어서,
이 영화 전체를 상징하는 존재로 느껴지게 합니다.
그녀는 대사 없이도 눈빛, 몸짓 하나만으로도
장면의 분위기를 압도할 만큼 강한 존재감을 지녔습니다.

스타일의 끝판왕, 의상과 미장센

이 영화 속 의상은 단순한 ‘의상’의 개념을 넘어섭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시각적 요소죠.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의상들은
1997년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다시 봐도 혁신적이고 감각적입니다.

캐릭터 대표 의상 스타일 연출 의도

리루 붕대 스타일 의상 순수함과 재탄생의 상징
루비 로드 화려한 퍼 재킷 미래 미디어 사회의 풍자

B급 감성과 A급 연출의 황금 조화

과장된 연기, 튀는 캐릭터, 오페라를 부르는 외계인까지—
‘제5원소’는 자칫하면 ‘B급 영화’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루브송 감독은 이를 유치하지 않게, 오히려 세련되게 연출합니다.
덕분에 유쾌한 유머와 깊이 있는 메시지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절묘하게 공존할 수 있죠.

오직 루브송만이 할 수 있는 영화

만약 이 이야기를 다른 감독이 연출했다면, 전혀 다른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제5원소’는 루브송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과감한 색채,
빠르고 경쾌한 전개 속에서
그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입니다.
지금 봐도 여전히 독창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연출력은 특별합니다.

마니아들이 여전히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

이 영화는 처음엔 다소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빠지게 되면 계속 생각나고, 반복해서 보게 되는
일종의 ‘중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자인, 음악, 캐릭터, 배경 등 모든 요소가
전형적이지 않고 독특하기 때문에
볼 때마다 새로운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고
‘나만 알고 싶은 영화’로 간직하게 되는 것이죠.